Bae Jun-Young | 배준영
preach the word; be ready in season and out of season; reprove, rebuke, and exhort, with complete patience and teaching -2Tim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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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참… 당신은… 나의 주님이십니다.

"나는 근심하나" / 박수진 / Grain Offering(2013)

하나님의 은혜는 참 신기하지요? 진짜 진짜 하나님은 섬세한 터치를 하시는 분입니다. 어제 밤과 오늘 아침 사역자의 정체성과 우선순위를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사역을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저의 사명이 최우선순위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살짝 두렵고 떨리지만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우선순위를 정하니까 조절 안될 것 같았던 마음도 조절이 되고 중심을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로 오는 차 안에서, 집에서 나오기 바로 전 다운 받은 MP3를 들으며 운전하던 중에 그만 울컥하고 감정이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 찬양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근심하나’. 이 찬양은 고린도후서 6장을 인용하여 만든 찬양이었습니다. 찬양 속에 녹아 있는 말씀이 너무 감격되어 급하게 고속도로 졸음방지차선에 차를 정차하고 말씀을 찾았습니다. 고린도후서 6장 3-10절의 바로 그 말씀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마치 하나님이 아침에 고민한 저를 위로하고 또 진짜 바른 태도는 어떤 것인지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시는 것 같아서,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진짜 하나님은… 휴…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우리는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 하나님 저도 이렇게 살기를 소망하고 또 다짐하며 선포합니다.

놀라우신 주님… 말씀으로 깨닫게 하시는 영원하신 하나님!!

아 맞다 / 박수진 / 노래일기(2008)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

세월에 묻혀 또 현실에 갇혀
잊고 살다가도 그냥 살다가도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보면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
하나님이 날 참 사랑하시네

소박한 풍경(2011) - 소풍

리더수련회 답사 가는 길에 엘더장님이 들려준 참 아름다운 노래. 
멜로디와 가사가 너무 너무 좋아서 두번이나 들었던 노래.
이틀이 지나도 이 노래가 계속 떠올라서 결국 벅스뮤직 결재해서 이 노래를 구매했습니다.
진짜 이 노래만을 위해서 결재했어요.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풍경이 통유리를 통해서 펼쳐지는 청년교구 사무실에서
소박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소박한 풍경과 소박한 시간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니,
아… 이런 행복도 참 좋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물은 공유해야지요~~ 마이 프레셔스~~하면 안됩니다^^

스쳐가는 바람을 따라 지나가는 구름을 따라
한결같은 빛으로 전해져 오는
날 향한 당신의 따스한 풍경

흘러가는 계절을 따라 스며드는 빗방울 따라
한결같은 빛으로 전해져 오는
날 향한 당신의 소박한 풍경

보이지 않아도 잡히지 않아도
나의 걸음 한 걸음 작은 걸음 함께 하며
눈물도 한숨도 그 안에서 작아져 가고
바람 같은 숨결따라 나의 삶이 녹아지네

참아름다워라 주님의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주 찬송하는듯 저 맑은 새 소리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아침해와 저녁놀 밤 하늘 빛난 별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산에 부는 바람과 잔잔한 시냇물
그 소리 가운데 주 음성 들리니
주하나님의 큰 뜻을 다 알듯 하도다

참 아름다와라 주님의 세계는
[스쳐가는 바람을 따라 지나가는 구름을 따라]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한결같은 빛으로 전해져 오는
날 향한 당신의 따스한 풍경]

흘러가는 계절을 따라 스며드는 빗방울 따라
한결같은 빛으로 전해져 오는
날 향한 당신의 … 당신의 …

"바람이 불어 오네" / 꿈이 있는 자유

바람이 불어오네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오네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오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
바람이 불어오네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오네 

그 바람은 바로 하나님의 숨 
첫 동산에 숨쉬게 했던 생기
마른 뼈들을 일어서게했던 그 바람 그 바람
바람이 불어오네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오네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오네

더위 / 이소라 vol.1 / 이소라

오늘 같은 날씨, 꼭 어울리는 노래.
7월의 마지막 날, 괜스레 기억하고 싶은 오늘.
찌는 듯한 오늘도 마지막 남은 하루라 여기며 즐겁고 의미있게. 
또 치열하게, 발버둥 치며. 

Selah / The Ancient Faith / Michael Card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가 하면, 어느새 인터넷에 접속하여 무언가 검색하기도 하고 이리 저리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스피커에서 이 노래가 나오자, 순간 하던 모든 일을 멈춰 버렸다. 그리고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분주한 중에 있던 나를 ‘아름다운 선율’이 멈추어 버린 것이다. 연주가 끝나자 나는 서둘러 노래의 제목을 확인했다. 흘러 나오던 노래는 마이클 카드 Michael Card의 The Ancient Faith라는 앨범에 수록된 Selah라는 곡이었다. (이 앨범은 구약 성경의 수많은 내러티브들을 음악으로 엮은 마스터피스이다.) selah가 무슨 뜻인가?

셀라 selah, סלה 
셀라는 시편 등에 나오는 음악적 지시어로, 일반적으로 ‘높임’, '중지'로 이해된다. 즉, 셀라는 찬양을 하다가 음성을 높이거나 악기 연주 중에 음을 높이는 것, 또는 노래하는 사람들이 악기가 연주되는 동안 잠시 침묵하는 것 등으로 이해하면 된다.  

노래의 제목을 확인하고 나서, 나는 무릎을 탁! 쳤다. 실소마저 터지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중지’이라는 제목을 가진 곡이 나오자, 나는 정말로 모든 행위를 멈추고 음악에만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그런데 또 몇 가지 더 깨닫게 된 것이 있다. 그것들에 대해서 잠시 써내려 가고자 한다.

멈춤과 경청, 그리고 돈오
내게 있어 이 찰나의 ‘중지’, ‘행위의 정적’ 동안 모든 것이 멈추어 진 것은 아니었다. 행동이 ‘중지상태’에 빠지니, 나는 ‘경청’하게 되었다. 또 잠시나마 형이상(形而上)의 여러가지 처리할 꺼리들을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간에서 깊이 생각한 것들이 있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이것들이 좀처럼 하나의 의미로 합하여 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중지’의 때에, 이것들이 하나의 의미로 합하여져 새로운 의미로 도출되는 것을 경험했던 것이다. 마치 돈오(頓悟)라는 말이 의미하는 그대로  순간적으로 파편들이 모여 하나의 문장이 되었다. 다시 말해, 내가 계속 활동하고 매진하고 있었다면 결코 경험할 수 없고 깨달을 수 없는 것을 ‘중지’의 시간에 선물을 받음 같이 얻은 것이다. 결국, 모든 일들이 자기의 열심으로 부딪힌다고 그 노력의 반대급부로 합당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적인 때는 동적인 때가 줄 수 없는 것을 받게 한다.

자기를 멈추는 기도
이 것을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로 옮겨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특별히 기도하는 시간에 한정하여 생각해 보면 그것은 더 명확해진다. 교회에서든지, 집회에서든지 또는 홀로 있는 시공간에서도 보통 우리들은 이른바 ‘통성기도’(通聲祈禱)라고 하는 ‘부르짖는 기도’를 주로 하게 된다. 부르짖고 토해내고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방언들로 그 시간들을 채운다. 물론 그런 기도가 잘못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경에서도 부르짖는 기도를 얼마나 많이 권면하는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와 함께 정적인 기도, ‘묵상기도’(默想祈禱)가 필요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묵상기도의 시간은 나의 주장과 나의 상황을 내려 놓고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다. 그 순간에 우리는 활동적인 기도 시간에는 얻지 못 했던 의미, 또는 말씀, 응답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수께서도 낮에서 저녁까지 가르치고 전하고 고치시는 엄청나게 활동적인 일을 하신 후,  이른 새벽에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 그리고 시편 46편에서 말하는 것 같이, 우리가 가만히 있을 때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중지'의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삶에서 '중지'는 정열 가득한 활동이 줄 수 없는 깨달음과 정리의 시간을 준다. 또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도 나를 '중지'시키는 순간이 필요한데, 이 시간은 지혜 없는 자기를 내려 놓고, 지혜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경청하는 시간이다. 둘은 자기의 열심을 내려 놓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 '중지'들은 '경청'하게 하고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 우리에게는 Selah의 순간이 필요하다.

The first Noel / Mariah Carey / Merry Christmas 2 you

메리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의 낮아짐으로 오심을 경외와 감격으로 맞습니다. 
놀라움과 기쁨으로 오늘과 내일을 보내야겠습니다 ^_^ 

2012년 성탄절 하루 전.

"Por una Cabeza" / 곡 Gardel Carlos / 無印良品 BGM.10

Muji BGM 10집을 듣는데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불현듯, 그리고 아련하게 한 장면이 기억 저 아래에서 떠올랐다.
[여인의 향기], 예전 언제인지도 어디에서 본지도 기억 안나는 영화, 
알파치노와 크리스 오도넬이 주연한 [여인의 향기]의 유명한 탱고씬이 떠 올라서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왜 웃음이 나왔을까… 잊혀졌던 한장면이 떠오른 현상 - ’회상’이나 ‘추억’이라는 존재 때문에 그랬을까… 원인도 모르게 실소가 터지니 그것 참 이상하다… 

기억이라는 것은 어느 학자의 말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잠재의식 속에 스며드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경험들과 장면들은 언젠가 어느 장소에선가 방아쇠효과만 있으면 불쑥 튀어나오겠구나… 햐… 참… 

아래는 [여인의 향기]의 유명한 장면 영상

기도 (푸른 하늘을 보여주세요) / 멜로 브리즈 / 무드셀라 증후군(2006)

사랑은 100원짜리 사탕 한개를 나눠 먹는 거래요
가끔은 엉뚱한 친절도 베풀고 착한 일을 하면
사탕 한개가 열개 백개가 되서 돌아 온대요

혼자 걷는 길 외롭지 않게 불을 밝혀 주소서
작은 사랑도 놓치지 않고 모두 보게 하소서
믿음과 용기 거짓 없는 그런 삶 살 수 있게
I say my prayer with my best
당신의 어린 양 지켜 주소서
새하얀 눈 내리시어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소서

편한 잠옷에 햇살 가득 아침을 맞게 하소서
지친 하루에 설레는 푸른 하늘 보여 주소서
힘들고 지쳐도 웃음 잃지 않는 삶 살 수 있게
I say my prayer with my best
당신의 어린 양 지켜 주소서
새하얀 눈 내리시어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소서

멜로 브리즈의 '기도', 이 노래 또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한 곡… 정말 많이 아끼는 곡. 마음 아파하거나, 삶 앞에 힘들어 하는 그 누군가를 위로할 때에 이 노래를 선물한다. 그리고 종종 무너져 내리는 배신 당한 내 기대과 눈물에게도 이 노래를 들려 준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누군가 나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희망을 가지도록, 고개를 들어서 푸른 하늘을 보고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그 누군가의 기도로 인해, 나는 포근한 이불에 엎드리어 아침 햇살 속에서 따스히 잠들 수 있는 그런 느낌이다.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된 것은, 교회의 비서 간사님께 전화를 걸게 된 것이 그 계기였다. 간사님의 통화 연결음이 바로 이 노래였다. “I say my prayer with my best”라는 후렴구가 계속 반복되는 통화연결음. 노래의 가사나 분위기 때문에 처음에는 CCM(현대적 교회 음악)인 줄 알았다. 통화가 연결되는 중, 이 노래 때문에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듣고 싶고 또 듣고 싶은 그런 예쁜 노래였다. 간사님께 이 노래가 무어냐고 물어 보면 되는데, 그게 뭐가 그리 뻘줌하던지 가사 가지고 구글에서 검색해보기도 하고, 아이폰의 Sound Hound에 허밍을 해보기도 하며 결국 어렵사리 찾게 되었다.  얼마나 기쁘던지…

그렇게 발견한 노래는 CCM이 아니었고 가요였다. 그래서 ‘멜로 브리즈’라는 가수가 ‘신자(信者)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래에 사용된 단어도 그렇고 앨범 제목도 ‘무드셀라 증후군’인데 아마도 성경에서 등장하는 ‘므두셀라’(노아의 조부이며 최장수한 인물)에서 앞 음절만 살짝 바꿔서 ‘무드셀라’로 바꾼 것 같다.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검색해 보니 의외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더라. 음… 숨겨진 명곡 같은 뭐 그런 느낌? 진흙 속의 진주알?  

종종 힘들 때마다 이 노래를 무한반복을 하고 창틀에 걸터 앉아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러고 있노라면 위로 받고 또 위로 하고 싶어 진다. 참 예쁜 심성을 가진 노래임에 틀림 없다. 사랑 받고, 또 그렇게 받은 사랑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갚고 싶어지게 하니까… 

그렇게 위로 받고 싶고, 격려 받고 싶은 오늘 새벽에도 나는 이 노래를 듣고 있다. 
나만 알고 있기엔 아쉬운 곡. 누군가 함께 들어 주기를. 

내가 사랑하는 노래 중 한 곡, 김광진의 "솔베이지의 노래"(솔베이지 / 2002)

"솔베이지의 노래"는 "기다림"에 대한 노래이다. 사랑하는 상대를 끝까지 믿고 지키고 기다리는 노래이다. 그 서정적이면서도 간절한 감성을 멜로디에도 가사에도 잘 담은 멋진 곳이라고 생각한다. 

뒤돌아 보면 보이는 자리는 그대를 매일 기다리던 곳
쉬어가던 그 나무 그늘도 그대로
이제는 그대 돌아 온다 해도 날 알아 보기는 힘들 거에요
이미 나는 작은 꽃이 되어 시들어
서글픈 내 운명의 사람 내게 돌아 와요
바람이 날 흔든다 해도 그대를 향해 활짝 피어날 거죠
그러다 지치면 이 언덕 위 땅 위에
이 내 작은  몸 누워도 후횐 없을 거에요

가슴에 담은 내 얘길 알까요
매순간 그대만 사랑했죠
고마워요 기억해준 걸로 된 거죠
나 비록 그 순간 잠시만 필 수 있다해도
그대가 돌아 오는 길에 그댈 향해 활짝 피어날게요
그러다 지치면 이 언덕 위 땅 위에
이 내 작은 몸 누워 잠이 들겠죠 영원히 

사실, 김광진이 제목과 모티브로 차용한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는 원곡이 있다.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노르웨이의 대문호 ‘헨리크 요한 입센’(Henrik Johan Ibsen, 1828-1906)이 노르웨이 민화를 극작화한 페르 귄트(Peer Gynt)에서 등장하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드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 그 노래의 멜로디는 물론 김광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그 안에 녹아 있는 감성은 김광진의 노래에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오히려 더 이해하고 동감하게 된다.

입센의 "프레 귄트"는 5막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시이다. 대강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주인공 페르는 가난한 과부의 아들이며 몽상가이자 거짓말에 능숙한 폭력적인 청년이었다. 그는 청순한 여인 솔베이지와 사랑에 빠지나, 오히려 그를 피해 세계를 방황한다. 남의 부인을 겁탈하기도 하고, 마왕의 딸과 지내기도 하고, 아라비아 베드윈 족장의 딸과 지내기도 한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헛된 망상에 사로 잡혀 방황하던 페르는 몰락하고 백발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 온다. 그리고 숲속의 솔베이지의 오두막으로 향한다. 
페르가 돌아 오기까지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서 그를 향한 노래를 부르며 기다리던 백발의 솔베이지 앞에 페르가 나타나고 페르는 자신을 위해서 정조를 지키던 따뜻한 솔베이지의 무릎에 누워, 솔베이지가 늘 부르던 그 ‘솔베이지의 노래’의 노래를 들으며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솔베이지도 함께 눈을 감는다. 

Solveig’s Song / sung by Lucia Popp

<솔베이지의 노래 원곡의 가사>

그 겨울이 지나 또 봄은 가고 또 봄은 가고 
그 여름날이 가면 더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아! 그러나 그대는 내 님일세 내 님일세
내 정성을 다하여 늘 고대하노라 늘 고대하노라

아! 그 풍성한 복을 참 많이 받고 참 많이 받고
오! 우리 하나님 늘 보호하소서 늘 보호하소서
쓸쓸하게 홀로 늘 고대함, 그 몇 해인가
아! 나는 그리워라 널 찾아 가노라 찾아 가노라

아마도 김광진은 이 원곡을 자기의 방법으로 해석했을 것이다.  솔베이지의 노래의 현대적 해석이랄까… 그러니까 이 노래는 이 시대의 인스턴트적인 사랑과 기다림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오랜 세월을 오직 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사람의 안타가운 비가이면서도, 또 오늘, 내일을 기대하는 사랑하는 사람의 희망가이다. 평생을 기다리게 했지만, 나를 기억해 돌아 온 사람에게 감사하는 사랑의 노래이다. 

 페르와 솔베이지는 함께 죽음으로 영원한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오랜 세월을 기다렸지만 그 보다 더 오랜 영원을 함께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다림의 과정은 좌절하게 하는 것이고 무거운 것이고 답답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또 한편으로는 희망을 품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새로운 힘이 된다. 이런 마음을 김광진은 너무 잘 표현한 것 같다. 아이러니한 사랑과 기다림의 속성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노래이다.

"봄" / 눈썹달(2004) / 이소라 

하루 종일 그대 생각 뿐입니다. 
그래도 그리운 날은 꿈에서 보입니다.

요즘의 사람들은 기다림을 모르는지,
미련도 없이 너무 쉽게 쉽게 헤어집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 오면 원망도 깊어져 가요.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또 기다릴 수 있겠죠.

그대와 나 사이, 눈물로 흐르는 강.
그대는 아득하게 멀게만 보입니다.

올해가 지나면 한살이 더 느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대도 그렇네요.

여름이 가고 가을 오면 돌아 올 수 있을까요.
겨울이 가고 봄이 또 오면 손 닿을 만큼일까요.

그대와 나 사이, 눈물로 흐르는 강.
그대는 아득하게 멀게만 보입니다.

그리 쉽게 잊지 않을 겁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이 노래, 이소라의 “봄”만 듣고 있었다. 길을 걷는 동안에는 물론이고 카페에 잠시 앉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도 이 한 곡만 들었다. 아예 한곡 반복설정을 해두고서 말이다.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노래의 가사가 너무 와 닿아 마음에 큰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예술 속에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예술의 꼭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 편은 아니다. 순수예술이 지향하는 바도 예술이고, 그 안에 다른 의도나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도 예술이다. 나는 단지 후자를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미술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다. 순수하게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에는 그렇게 큰 매력이나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내 심미적 레벨이 낮아서 그럴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음악도 가사가 있는 노래가 좋다. 가사가 없으면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인내심이 없다. 

잘 만든, 좋은 노래에는 힘이 있고, 공감이 있고, 또 감정의 터치가 있다.-그래서 역사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노래에 사랑과 삶의 고단함과 지향하는 바를 담아 냈으리라.- 그래서 잘 만든 노래의 가사는 그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폭발하게 한다. 다 터트려 그 끝을 만나게 해준다. 참고 있던 눈물을, 더 나아가 오열을 하게 해준다. 그래서 감정의 표정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나는 노래가, 그리고 그 노래의 시인이 참으로 고마웁다. 

버스 정류장에서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을 때, 나는 한동안 격하게 담고 있던 속마음을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만난 기분이었다. 이전에도 같은 노래를 들었을텐데도 새로웁게 들렸다. 마음 깊숙이 품고 있던 연심(戀心), 그 기다림의 시간을 이해해주는 노래였다. 그 때의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있다고 노래는 이야기 해 주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를 재회와 그 기다림의 고(苦), 끝 없이 다짐했던 그 때. 이제는 그마저도 추억이 되어 버렸지만, 여전히, 한동안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던 침전물들을 비로소 걷어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대와 나 사이에는 눈물로 흐르는 강이 있었지요. 
그대는 아득하게 멀게만 보였었습니다.  
그래도 쉽게 잊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The way I am / Be OK(2008) / Ingrid Michaelson

If you were falling, then I would catch you
You need a light, I’d find a match

Cuz I love the way you say good morning
And you take me the way I am

If you are chilly, here take my sweater
Your head is aching; I’ll make it better

Cuz I love the way you call me baby
And you take me the way I am

I’d buy you Rogaine when you start losing all your hair
Sew on patches to all you tear

Cuz I love you more than I could ever promise
And you take me the way I am
You take me the way I am
You take me the way I am

101 Eastbound / Fourplay(1991)/ FourPlay

미국의 smooth jazz 밴드, 기타, 키보드,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 되어 있다. 
1991년에 발매된, 팀의 이름과 같은 첫 앨범 Fourplay는 100만장 이상 판매되었고, 빌보드 컨템포러리 재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차트에 33주간 머물렀다. 

이제는 가장 흔하면서, 여전히 사랑 받는 곡이 된 101 Eastbound.

Oh, No! / 김광진 / It’s Me(2000)


우리들은 언제 귀여운 한쌍의 바퀴벌레 같아~
너랑 나랑 창창한 시간들을 아주 재밌게 살거야~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지지고 볶고 살거야~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들이 내 앞에 온거야~ 

좋아라 하는 김광진씨의 노래 :-)

예전에는 김광진이라고 하면 ‘진심’, ‘편지’, ‘오딧세이의 항해’, ‘사랑의 서약’, 또는 The Classic으로 활동할 때의 ‘마법의 성’ 같은 노래가 더 어울리고 그런 노래가 진짜 김광진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흥겹거나 가벼운 노래들은 그와 안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친한 친구가 김광진씨 가족과 예전부터 안면이 있어서 가끔 식사도 같이 하고 그러는데, 그 친구를 통해서 ‘김광진의 일상적 모습’을 듣게 된 후부터는 김광진씨는 이런 노래들도 참 어울린다고 생각됐다. 어쩌면 이런 숨김 없고 진솔한 노래들이 진짜 김광진의 삶의 부분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아이처럼 순수한 사람, 그러면서도 한 없이 진지해지고, 또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자상한 아빠의 느낌.

'Happy Hour', '여우비', '노는 게 남는 거야' 다 좋다~~